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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처럼 자연스럽지만, 어제보다 편하게” 와일리의 하나원큐 UI·UX 리뉴얼

2026.04.23

와일리 하나은행 FIRST 하나원큐 UI·UX 구축 프로젝트
  • 디지털인사이트 게재
아무리 뛰어난 앱이라도 시대와 고객의 눈높이 변화에 맞추려면 전면적인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이 온다. 특히 모바일 뱅킹은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고객의 자산과 일상을 연결하는 핵심 채널이기에, 주기적인 UI·UX의 구조적 혁신이 필수다.

올 초 새로운 슬로건 ‘Your Business Growth Partner’를 내세운 와일리는 금융 디지털 채널 구축 분야에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보유한 전문 조직으로, 하나은행을 비롯해 KB국민카드, NH Pay, MG더뱅킹,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사의 UI·UX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금융 환경과 사용자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 FIRST 비대면 채널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총 16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금융업계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리뉴얼 사업이다. 특히, 단일 앱 개선을 넘어 비대면 채널 전반의 UX를 재정의하는 프로젝트로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하나은행 내부에서도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 큰 규모의 UI·UX 혁신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와일리는 본 프로젝트에서 UX 전략 수립부터 화면 설계, 디자인 시스템 구축까지 핵심 영역을 담당하며 고객 맥락 중심의 정보 구조 재편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을 위한 디자인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UI·UX 개선을 넘어 금융 서비스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며 사용자 중심의 금융환경을 완성해냈다.

특히 이번 하나원큐 앱의 경우 복잡 다양한 금융 도메인들의 특성을 하나로 묶어내고, 규제 적합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성공적인 금융 앱 리뉴얼의 벤치마크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와일리는 어떻게 복잡한 금융 도메인의 특성을 연결하는 동시에 까다로운 금융 규제까지 충족하며 앱 서비스를 혁신시킬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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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고객과 자산관리 고객을 동시 겨냥한 타깃 전략
이번 하나원큐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상이한 니즈를 가진 두 그룹의 핵심 타깃, ‘MZ세대 고객’과 ‘자산관리(WM) 고객’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같이 완전히 다른 성향과 목적을 가진 두 그룹을 하나의 앱 안에서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선 각 타깃의 사용 맥락과 행동 패턴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 선행되어야만 했다.

와일리 역시 기존 하나원큐의 방대한 실사용 데이터부터 분석했다. 기존 고객들의 연령 및 사용 유형부터 시작해 유형별 주요 이용 서비스는 무엇인지, 탐색 과정에서 이탈하는 지점은 어디인지, 화면 체류 패턴은 어떠한지 등을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으로 면밀히 파악하여 목표까지 도달하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의해냈다.

우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MZ 세대 고객의 경우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상이고, 이들은 빠른 탐색 속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개인화된 경험을 가장 중요시한다. 하지만 와일리에 있어선 고액 자산가와 시니어 고객으로 대표되는 자산관리 고객의 비대면 환경에서도 대면 서비스 못지않은 자산관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 또한 주요 과제였다.

그 결과 와일리는 하나은행의 MZ 세대 신규 장기 고객 확보와 기존 자산관리 고객의 비대면 채널 서비스 품질 개선이란 주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빠르고 효율적인 모바일 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끊김 없는 동선 설계, 대면 서비스의 신뢰감을 반영한 자산관리 경험이 프로젝트 성공의 필수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단순 기능 나열에서 고객 맥락 중심으로
앞선 분석을 마친 와일리의 다음 작업은 UI·UX 및 정보 구조(IA)의 전면적인 개편으로 이어졌다. 기존엔 예금, 대출, 카드 등의 은행 업무 분류 체계에 따라 메뉴와 기능이 나열돼 있어 고객이 은행의 용어를 먼저 이해해야 했다. 하지만 와일리는 이를 철저한 통합자산 관리 중심의 ‘고객 맥락 중심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사용자의 직관적인 탐색을 가능케 했다.

대표적으로 와일리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던 천편일률적인 홈 화면 구성 방식을 과감히 폐기했다. 실제 새로운 하나원큐 앱엔 고객 스스로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춰 투자나 자산관리 등의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골라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홈 화면’ 기능이 도입됐다. 고객이 앱을 열었을 때 ‘무엇을 하러 왔는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불편한 단계를 대폭 줄이고 목적까지 도달하는 ‘최단 거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또한 와일리 ‘여신(대출)’ ‘수신(예금·적금)’ ‘투자’ ‘퇴직연금’ ‘마이데이터’ 등 5개 핵심 금융 도메인의 UX 플로우를 통합했다. 수신은 ‘가입까지의 속도’가 생명이고 여신은 복잡한 심사를 통과하는 ‘안정감’이 중요하듯, 와일리는 서로 완전히 다른 각 도메인의 고객 심리와 비즈니스 로직을 이질감 없이 하나의 앱 환경에 매끄럽게 녹여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와일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메인마다 전혀 다른 사용자 맥락을 소화해 일관된 경험을 형성하는 동시에 전자금융거래법·개인정보보호법·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겹겹이 쌓인 금융 규제를 충족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말한다. 약관 고지나 투자 위험 안내 같은 전자금융거래법상 필수 요소들을 화면마다 빠짐없이 담아내면서도, 고객이 체감하는 플로우는 간결하고 통일감있게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박재하 와일리 컨버전스2 본부 본부장은 “필수 규제 준수 요소들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고객이 체감하는 플로우는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야 했다”며 “규제를 지키되, 규제가 느껴지지 않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매 화면에서의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시각적·기능적 뼈대인 디자인 시스템의 구축
와일리가 UI·UX 설계와 함께 가장 심혈을 기울인 또 다른 핵심 축은 ‘디자인 시스템 구축’이다. 방대한 핵심 도메인과 수천 개에 달하는 화면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선 UI·UX 및 정보 구조 외에도 견고한 시각·기능적 뼈대 역할을 할 디자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와일리는 ‘다시 하나답게! 손님 속으로!’라는 프로젝트 FIRST의 슬로건을 사용자가 앱을 쓰는 순간마다 체감할 수 있는 경험적 정체성으로 해석했고, 공통 UI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구축하고 디자인-개발 간 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자인 시스템은 하나원큐 프로젝트 브랜드 경험에 진정성과 일관성을 부여했다. 공통 UI 컴포넌트 라이브러리는 사용자가 “이것은 하나원큐”라고 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각적 일관성을 제공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하나원큐의 어느 서비스 화면을 열어도 하나원큐의 스타일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점은 이 디자인 시스템이 프로젝트 개발 및 출시만을 위한 일회성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에 와일리가 구축한 디자인 시스템의 경우 프로젝트 진행 중 품질 일관성을 보장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이후에도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운영할 때 일관된 품질의 UX를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 자산으로 기능한다.

이에 대해 와일리는 “‘만들고 끝나는 디자인’이 아니라 ‘운영되고 성장하는 디자인 체계’를 납품한다는 것이 와일리의 차별화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리뉴얼엔 화려함보다 자연스러운 전환이 중요해
한편 와일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빠른 전환율과 속도 등의 사용자와 클라이언트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금융 앱 리뉴얼 시 사용자의 접근 방식과 적응 과정을 명확히 깨닫는 동시에 향후 거대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을 만한 기준점을 확보한 기회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와일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인사이트는 바로 “좋은 리뉴얼 UX란 고객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는 역설적인 진리라고 말한다. 화려하고 파격적인 비주얼의 변화보다는 기존 고객이 혼란 없이 부드럽게 새로운 경험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다.

실제 박재하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리뉴얼 프로젝트에서의 UX 성공 기준은 ‘얼마나 새로워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환되었는가’라는 것이다”며 “매일 쓰는 금융 앱에선 화려한 비주얼 변화보다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되, 어제보다 확실히 편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UX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금융 UX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화면 하나에 법적 고지 3개, 인증 단계 2번, 약관 동의 5개가 들어가야 하는 현실과 싸우는 일이죠. 하지만 그 제약 안에서 고객이 ‘편하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이 UI·UX 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가 바라봐야 할 목표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와일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앱 리뉴얼을 넘어 금융 UX 프로젝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복잡한 금융 규제 환경과 다양한 고객 맥락을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대규모 조직이 애자일하게 협업하는 방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점은 향후 금융 디지털 프로젝트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와일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리뉴얼 이후 하나원큐는 사용자 수가 약 1500% 이상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며, “보이지 않게 바꾸고, 체감되게 개선하는 UX”라는 방향성을 실현한 사례이자, 금융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사용자 경험의 기준점을 다시 정의한 프로젝트로 사용자 경험 개선이 서비스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Mini Interview - 와일리 컨버전스 2본부 박재하 본부장
이번 프로젝트는 약 16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기획으로, 방대한 규모의 화면과 기능단위를 2026년 오픈 일정에 맞춰 멀티 트랙 기반으로 운영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수행 기간 동안 프로젝트 팀원들의 높은 책임감과 UX 기획자와 UI 디자이너가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와일리의 일체형 체계가 큰 힘이 됐으며, 그동안 축적해온 금융 전문 UI·UX 조직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오픈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큰 의미와 뿌듯함이 남는 경험이었으며,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